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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사무치는 밤

어렸을 때 부터 일년에 한두번은 편도염으로 고생을 했다. 고열과 통증으로 엄마를 많이 걱정 시켰었다. 그게 너무 단련이 되어서인지 어지간한 편도염 통증은 아무렇지 않게 넘길 정도로 익숙해졌고 진통제도 알아서 챙겨 먹는 수준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언젠가 부터 고열도 미열로 바뀌었고 편도염은 그냥 연례행사 처럼 지나치는 존재가 되었었다. 몇 년 전 어느날, 역시나 편도염이 왔고 몸이 많이 안좋았다. 아마 그때 나는 열이 나고 있었고 밥도 거의 먹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 한다. 그런데 갑자기 딘타이펑의 소룡포가 너무 먹고 싶었다. 다 나으면 먹으러 가야지 수준이 아니라 지금 먹고 싶다였다. 어쩌겠는게, 응석 부릴 수 있는 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한 껏 응석을 부렸다. 엄마에게 광진구에 사는 엄마가 강남역에..

Yuno/blahblah 2022.07.28

상속시 금융/보험의 필요 서류.. AIA생명은 최악

어머니가 돌아가심에 따라 시간이 날 때 마다 틈틈히 금융 기관 및 보험, 증권사의 상속 업무를 처리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각종 금융사들의 필요 서류 등이 거의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유독 AIA 생명만 아주 그지같은 처리를 한다. 교보생명,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AIA생명, 우체국보험 등 5개 보험사에 보험금 청구를 하고, 국민은행, 미래에셋증권에 상속 처리를 하는 동안 모든 공통 서류는 폐쇄된 가족관계증명서, 기본증명서, 사망진단서(옵션)가 기본으로 자리하고 있는데 AIA 생명만 인감증명서, 제적등본, 본인서명사실확인서 등 온갖 서류를 다 요구한다. 그렇다고 일 처리가 빠른 것도 아니고, 경험 해본 곳 중에서 제일 느리다. 찾아보니 AIA 생명의 지급지연율은 24.1... 기껏 시간 내서..

Yuno/blahblah 2022.07.15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진단 후, 투병 팁 4 (응급실 찾기)

항암 도중에 응급실에 방문해야 하는 경우가 없으면 좋겠지만, 생각보다 그런 일이 종종 발생 합니다. 입원을 위한 병실이 부족해지면서 항암이 끝나기 무섭게 퇴원 하거나, 당일 통원에서 항암을 진행 하고 부작용 모니터링은 보호자에게 맡기면서 더 비일비재 하게 발생 하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가 항암 하시면서, E-POCH 1회, RCHOP 5회, D-ICE 2회, MTX 2회, R-레놀리도마이드 2회, GEMOX 1회 하시는 동안 응급실에 7번 정도 갔습니다. 건국대학교 병원 응급실 1회, 경찰병원 응급실 2회,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4회. 그중에 건국대학교 병원 응급실과 경찰병원 응급실은 변비 때문에 가셨고, 삼성병원 응급실은 기력저하(수혈, 16시간 정도 응급실에 대기), 뇌전이로 마비 증상 발현으로 응급실..

Yuno/Story 2022.07.10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진단 후, 투병 팁 3 (부작용과 도움이 되는 약들)

약 18개월 간의 투병 기간 동안 항암을 하시며 도움이 되었던 약들을 이번에는 소개 해보고자 합니다. 어떤 부작용이나 증상이 일어났을 때 그냥 발만 동동 구르지 마시고, 치료 받고 있는 병원이나 집 주변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서 부작용의 고통에서 벗어나시기를... 아래 내용은 순전히 어머니가 겪었던 일로, 개인 마다 그 효과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변비 어머니가 항암을 하시면서 제일 힘들어 했던 것은 변비 입니다. 티는 안내셨지만, 옆에서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힘들어하셨습니다. R-CHOP, D-ICE, 레날리도마이드 등에 관계 없이 전부 변비를 겪으셨고, 나중에는 장으로 퍼진 암 때문에 더 힘들어 하셨습니다. 변비에 제일 간단하게 효과가 좋았던 것은 물 입니다. 항암을 하면 물을 많이 마시라는 이야..

Yuno/Story 2022.07.09

지정 헌혈에 대한 팁,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예전에 가족이 아프기 전까지는 헌혈에 대해서 진지 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냥 봉사 활동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가끔 학교나 회사에 헌혈차가 오면 잠깐 가서 하는 정도 수준. 하지만, 가족이 혈액암을 앓고, 수혈을 처음 받아본 뒤 부터, 헌혈은 정말 누군가를 살리는 직접적인 도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코로나로 혈액 비축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병원에서 지정헌혈을 요구 하는 경우가 많아 져서 알게 된 사실을 이곳에 공유합니다. (최근에는 RBC 재고는 역대 최고치를 찍고 있네요) 지정 헌혈이란? 지정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특정인을 정확히 지목해서 피를 헌혈하는 행위입니다. 여기서 한팩 받아서 재고 한팩을 주는 것이 아닌 헌혈 한 그 피가 바로 그 수혈 대상에게 갑니다. 헌혈증을 주는 ..

Yuno/blahblah 2022.07.08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진단 후, 병원 선택+항암+투병 팁 2 (패혈증)

혈액암을 투병하면서 제일 무서운 것은 불응일 것이고, 그 다음으로 무서운 것은 패혈증인 것 같다. 그 다음은 각종 혈액 수치의 저하 였던 것 같다. 결국 어머니는 셋 다 겪고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에서 패혈증 쇼크(Septic Shock)로 돌아가셨다. 패혈증은 사실 매우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 일반적으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어떤 감염이 신체의 면역 수준을 넘어서 전신으로 퍼지게 되면서 생기는 증상들의 조합' 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무하마드 알리도, 교황 요한 바오로 3세도, 슈펴맨이었던 크리스토퍼 리브도, 신해철도 전부 패혈증으로 명을 달리했다. 혈액암 항암 환자들에게서 종종 일어나는, 아주 위험한 상황 중에 하나인데 혈액암 환자나, 보호자라면 필히 숙지하고 빠르게 ..

Yuno/Story 2022.07.01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진단 후, 병원 선택+항암+투병 팁 1

어머니가 2020년 12월 초에 미만성 거대 B 세포 림프종(DLBCL)로 진단 받으시고, 약 18개월간의 투병하시다가 결국 지난 2022년 6월 17일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에서 패혈증 쇼크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겪었던 일들을 남기기 전에 처음 진단 받으시는 분들을 위해서 치료 과정에 환자/보호자가 알아야 하는 것들을 남겨 둡니다. 암 투병 과정에서 하나의 아쉬움은 나중에 큰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기에 ...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되시라고 남겨둡니다. 참고로 어머니는 E-POCH, R-CHOP, D-ICE, MTX, 전뇌방사선, 리툭시맙+레날리도마이드, GEMOX, BR요법(벤다무스틴+리툭시맙), 킴리아 순서로 진행 했습니다. 치료 병원의 고민 처음 재발까지는 어느 병원이어도 상관 없다. ..

Yuno/Story 2022.06.30 (1)

Plastic SCM Repository 를 Git 과 Sync 하기

Plastic SCM에 대해서는 할말이 은근히 많고, Plastic SCM, SVN, GIT, Perforce를 간단하게 비교 하는 포스팅도 조만간 올릴거지만.. 그 전에 지는 몇 주 동안 나를 스트레스 받게 만들었던 Plastic SCM 저장소를 Git과 연동 하는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Changeset의 정보를 다 가져가고자 한다면 Plastic SCM 에서 Git으로 이동/연동 하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4가지 정도가 있다. 1. Plastic SCM의 GUI Client 에서 진행 하는 방법. 일반적으로 제일 많이 알려져 있고, Plastic SCM 가이드 문서에도 나와 있다. Client의 Main Actions 탭에서 sync를 원하는 branch를 선택하고 팝업 메뉴를 띄운뒤에..

오맹달에 대한 추억

생각해보니, 오맹달 배우님의 부고를 들었던 것 같은데 지금에서야 천천히 마음 깊히 다시 새기게 되었다. 주성치 영화를 처음 봤던 그 오래 전의 나는 이제 어느새 내가 처음 보았던주성치님이나 오맹달님보다 나이가 많아졌다. 이 두분은 내 어린 시절의 몇 안되는 히로인 같은 분이었다. 오맹달 배우님은 항상 삼촌이자, 소파와 같이 마음을 기댈 수 있는 존재 였던 것 같다. 지금도 주성치 영화를 다시 그 친근함과 편안함이 아직도 나에게 다가온다. 이제서야 빕니다. 명복을 빌고, 항상 내 등 뒤에 있었던 것 같은 존재감에 감사를 전합니다.

Yuno/blahblah 2021.05.15

인생은 소설이다

어제 늦은 밤에 밀리의 서재에서 책을 고르다가 인생은 소설이다(기욤 뮈소 작)를 봤다. 거기에서 인상적인 구절이 있어서 남겨둔다. 랭보가 말한 ‘모든 감각의 무절제’와 다르지 않았다. 로맹과 사랑의 열정에 빠져들었던 그 순간 나는 앞으로 내 인생에서 더는 이처럼 격렬한 감정을 맛볼 수 없으리라는 것과 내 연애사의 정점을 경험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로맹과의 사랑이 척도가 될 경우 앞으로 이루어질 모든 관계들은 어쩔 수 없이 무미건조하고 시들마른 감정으로 받아들여질 게 뻔했기에 나는 결국 이 사랑에 충실하기로 했다. 나는 모든 고삐를 놓아버렸다. 로맹과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우리의 이야기가 언제까지나 계속 이어지기를 바랬다. 로맹은 부인에게 이혼을 요구하겠다고 했고, 나는 그 생각에 기꺼이..

Yuno/blahblah 2021.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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