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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진단 후, 투병 팁 4 (응급실 찾기)

Yuno.org 2022. 7. 1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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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도중에 응급실에 방문해야 하는 경우가 없으면 좋겠지만, 생각보다 그런 일이 종종 발생 합니다. 입원을 위한 병실이 부족해지면서 항암이 끝나기 무섭게 퇴원 하거나, 당일 통원에서 항암을 진행 하고 부작용 모니터링은 보호자에게 맡기면서 더 비일비재 하게 발생 하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가 항암 하시면서, E-POCH 1회, RCHOP 5회, D-ICE 2회, MTX 2회, R-레놀리도마이드 2회, GEMOX 1회 하시는 동안 응급실에 7번 정도 갔습니다. 건국대학교 병원 응급실 1회, 경찰병원 응급실 2회,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4회. 

 

그중에 건국대학교 병원 응급실과 경찰병원 응급실은 변비 때문에 가셨고, 삼성병원 응급실은 기력저하(수혈, 16시간 정도 응급실에 대기), 뇌전이로 마비 증상 발현으로 응급실 방문(응급실 24시간 이상), 뇌전이 MTX 불응으로 외래에서 응급실로 이동(대기만 20시간 이상), 그리고  패혈증으로 방문(응급으로 바로 입실) ..

 

갑자기 열이 심하게 나서, 119로 응급실에 가서 패혈증으로 진단 받고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간 경우를 제외 하고는 삼성서울병원의 응급실은 지옥 같았습니다. 특히 뇌전이가 일어나셔서 어머니가 정상적 사고가 안되실 때, 응급실의 딱딱한 대기 의자에서의 진료 대기는 ... 더군다나 베드를 배정 받기 전까지는 보호자에게는 의자도 주어지지 않습니다. 환자도 간신히 의자가 주어지는 마당에 보호자는 24시간 가까이 서서 기다리게 되는 지옥이 ...

 

작은 팁,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가려면, 방문 시간을 고려해봐야 합니다. 응급실의 베드는 응급 환자용 베드를 제외 하고는 대부분의 시간이 만석이고, 그 자리가 나지 않는다면 아무리 아파도 의자에서 대기입니다. 그리고 의자도 없으면 아에 응급실에 입실 하지 못하고 대기해야 하고요. 그 대기 시간은 위에 썼듯이 12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응급실에서 병동이동이 일어나야, 베드가 나오고 순서에 따라서 자리 배정이 이루어집니다. 병동 이동은 병동에 자리가 나야 하는데, 일반적인 퇴원 시간이 아닌 시간에 퇴원은 극소수가 나오고 있으므로 결국 오전 시간(오전 8시~오후 1시) 사이에 환자 이동이 주로 이루어집니다. 

즉, 최소한의 대기 시간을 원한다면 이동이 이루어지는 시간대의 앞 부분에 응급실에 찾아야 그나마 이동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모든 환자가 이동이 끝나고 난 뒤에는 ... 최소 18시간은 자리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각 병원의 응급실 상황을 좀 알고 갈 수 없을까.. 라는 생각에 찾아보니 그런 곳이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중앙응급의료센터 - 종합상황판 입니다. (https://portal.nemc.or.kr:444/medi_info/dashboards/dash_total_emer_org_popup_for_egen.do)

 

 

이 사이트에서는 응급실이 있는 병원에서 특정 시간마다 응급실 상황을 공유 받아서 알려줍니다. 우리가 알아야 하는 내용은 [응급실] 일반 입니다. 환우가 소아이고 병원에서 소아 환자 응급실을 별도 운영 중이라면, [응급실] 소아 고요.

 

사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먼저 지역 조건을 선택 합니다.

 

그리고 실시간병상정보의 [응급실] 일반을 선택 합니다.

 

 

그리고 조회하기를 누르면 됩니다.

 

해당 지역에 있는 응급실의 상황이 표시 됩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응급실 대기 환자는 현재 12명입니다. 삼성서울병원의 응급실 대기 환자는 3명입니다. (물론 이 것은 접수 기준으로, 접수 되지 않은 환자가 어마어마하게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상황은 알 수 있습니다)

 


소아 응급실의 상태도 표시가 됩니다.

 

 

 

 

응급실 방문이 필요한 경우 해당 사이트를 통해서, 집 주변의 응급실 상황을 보고 적절한 병원을 선택해서 방문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런 고민을 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A 병원에서 항암 중인데, B 병원으로 가도 될까? 라는 고민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하십니다. 저는 이런 기준을 가지고 선택 했습니다.

 

심각한 부작용, 즉 의식 저하 or 발열 or 추가전이에 의한 악화(뇌전이 등) 의 경우는 무조건 항암 하던 병원으로 가서 이후 진료를 대비 하자. 그리고 그 외의 단순 부작용(변비 라던가..) 같은 경우는 그냥 가깝고, 빠르게 대응이 가능한 응급실로 가자!

 

 

다들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평화를 빕니다.

 

엄마 사랑하고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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