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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Bangkok)의 시로코 바(Sirocco Bar)와 버티고 문 바(Vertigo Moon Bar)

Yuno.org 2009. 8. 1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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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의 시로코 바와 버티고 문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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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은 전세계 여행객이 다 몰리는 곳이다. 저렴한 숙소에서부터 초호화 숙소, 저렴한 식사에서 부터 최고급 식사까지 다양함을 간직한 곳이다.

그 방콕에 나름 매우 좋은 위치에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두곳이 자리하고 있다. 60층이 넘는 초고층 빌딩 옥상에 자리한 곳으로 식사를 위한 레스토랑과 음료를 바(Bar)를 취할 수 있는 곳으로 이제는 방콕의 로맨틱한 명소가 되어버린 "르 부아 스테이트 타워(Le Bua At State Tower)"에 자리한 시로코(Sirocco)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체인 리조트인 "반얀트리 타워(Ban Yan Tree Tower)"에 자리한 버티고 문 바(Vertigo Moon Bar)이다.

두곳 모두 60층이 넘는 고층 빌딩 옥상에 자리 하고 있는지라 무더운 방콕에서도 나름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고공에 자리 하고 있다. 또한 밤에 멋진 야경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위치 또한 멀지 않은 곳에 두 곳이 자리 하고 있다. 버티고에서 바라보면 시로코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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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 보이는 시로코 야경


식사와 음료를 둘다 제공하는 두 곳은 식사 손님과 음료 손님을 구분해서 자리를 준다.

먼저 시로코의 경우 르부아스테이트타워에 도착하게 되면 로비를 지나서 시로코로 바로 가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이동하게 된다. 시로코의 경우 확실히 '럭셔리'를 모토로 만들었다는 느낌이 강하다. 음료와 식사 모두 가격이 방콕의 평균을 훨씬 넘는 고가를 유지 하고 있다. (식사의 경우 1인 15만원 이상을 예상해야 함) 음료 역시 한잔에 만원 정도의 방콕에서는 상당히 고가의 음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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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코의 경우 고층에 실내 바가 자리 하고 있고, 옥상에는 스탠드 실외 Bar와 식사를 위한 테이블이 있다. 시로코의 멋진 모습으로 자주 나오는 둥근 실외 바의 경우 스탠드 바로 테이블이 없는 구조이다. 테이블은 식사 손님에게만 제공이 되는데 주로 예약을 해야 제공이 되어진다. 예약은 시로코에 전화로 직접 예약을 하면 되는데 예약이 조금 이상하다.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면 자리가 없다고 하지만 전화로 예약하니 자리가 있단다. -_-

아무튼, 시로코의 자랑인 돔에서 나와서 탁 트린 방콕의 야경을 보면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멋진 야경으로는 홍콩의 야경 보다는 못하지만 방콕 나름의 복잡한 도시로의 멋진 야경이 기다리고 있다. 돔에서 나와서 처음 맞이하는 공간이 시로코 레스토랑과 바 보다 조금 더 위에 자리 하고 있어서 더욱 더 멋져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돔에서 나와서 레스토랑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영화에 나올 법한 계단이 자리 하고 있는데 계단을 한칸 한칸 내려 올때 마치 영화속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든다. 그래서 여자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가 되는 걸지도 모르겠다.

계단을 내려오면 직원이 식사인지, 음료인지 묻고 예약 여부를 확인 하게 된다. 음료일 경우 시로코 레스토랑을 지나쳐서 Stand Bar로 가면 되고 식사의 경우는 테이블로 안내 받으면 된다. 음료의 경우 그냥 간단히 To Drink라고 말하면 되고 식사의 경우 예약을 했을테니 예약을 했다고 이야기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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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코 돔


식사의 경우 1인당 15만원 이상을 예상 해야 한다. (환율이 1바트당 40원 정도일 때) 식사의 질은 상당히 높은 편으로 맛은 만족스럽지만 가격은 전혀 그렇지 않다. 둘이 음료와 에피타이저(메뉴에서의 Starter)와 메인코스를 주문 하면 2인의 경우 1만 바트를 넘는건 순식간이다. ;; 고급 호텔 일반 식당 가면 그것보다 훨씬 싼 가격에 더 좋은 질의 식사를 할 수 있다. -_- (기본으로 나오는 빵이 700바트다.)

바의 경우는 한국의 바와 큰 차이 없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나 한국 호텔 바보다는 훨씬 멋진 야경을 가지고 있다. 다만 테이블이 없는 스탠드로 서서 즐겨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렇게 해야 좀 더 로테이션-_-이 빠르고 멋져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뭔가 좀 서양의 파티 같은 느낌이랄까?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전부 다 차려 입고 온다. 거의 다 외국인으로 여자들은 드레스를 남자는 깔끔하게 차려 입고 온다. 본인이 그곳을 떠날때도 엘레베이터에서 방금 도착한 멋진 드레스를 입은 한국인 여성분과 남성분을 볼 수 있었다.

만약 본인이 커플이고 로맨틱한 장소를 찾는다면 이곳에 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시로코 바의 경우 뭐랄까.. 위에서 말한 것 처럼 파티 분위기가 나는 스탠드 형식에 바로 옆에 또 다른 사람들이 서서 이야기를 하고 있고 해서 친구들과 그냥 즐기기 위해서 가기에 무난 한 것 같다. 충분히 로맨틱 하지만 그것도 잠깐, 한손에 음료를 들고 그냥 서서 있는 다는 것. 잠시 매력적일 뿐이다.


그리고 반얀트리 타워의 버티고 문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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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고 전경



사실 시로코만 방문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버티고에 갈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시로코에서 엄청난 식사비의 지출이 아까워서 버티고에 가서 음료만이라도 마시고 싶어지는 이상한(?) 오기가 생겨버렸다.

그리서 무작정 택시를 잡아타고 반얀트리 타워에 있는 버티고 문 바(Vertogo Moon Bar)로 향했다. 리조트 로비로 들어서서 버티고로 가는 길을 묻자 친절하게 엘레베이터 위치를 가르쳐준다. 엘레베이터에서 내려서 보니 시로코와 다른 점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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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코의 경우 작정하고 건물을 지을때 옥상을 꾸밀 생각을 하고 지은 것 같다. 하지만 반얀트리의 경우 짓고 나서 나중에 레스토랑을 덮어 쓴것 같은 느낌이다. 최고층에서 엘레베이터를 내려서도 약 2개 층에 달하는 계단을 통해서 (마치 빌딩 옥상에 올라가는 기분의 계단들) 버티고로 올라가게 된다.

마치 꼭 로마에서 성당의 돔에 올라가는 듯한 계단들이었다. -_- 뭐 어쨋든 올라가서 보니 시로코 보다는 조금 복잡해 보이는 테이블들이 보인다. 식사를 하는 테이블이 먼저 자리하고 있고 역시 해당 테이블들을 지나면 음료를 위한 작은 테이블들이 자리하고 있다.

버티고와 시로코의 큰 차이는 바로 야외 바에서의 테이블 유무이다. 시로코는 파티 분위기라서 조금 집중하기 힘들고 함께 간 사람과 깊은 대화를 나누기가 힘들다. 하지만 반얀트리 문 바의 경우에는 테이블이 있어서 편히 앉아서 야경을 감상하며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버티고 문 바가 더 로맨틱 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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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고 야경 / 첫번째 두번째 사진에서 옥상에 빛이 나는 건물은 시로코 타워


이곳에서는 시로코 레스토랑 식사 가격 충격으로 식사 가격을 살펴보지 못했다. 하지만 시로코와 동급일거라고 예상한다. ㅠ_ㅠ;

참고로, 버티고에서 맥주 2병과 칵테일 한잔을 마신 값이 한국돈으로 2만원 정도가 카드로 청구 되었고 시로코에서 칵테일 한잔과 밀크티, 식사가 그것의 몇배가 넘는 돈이 청구 됐다는걸 생각하면 어쩌면 돈이 아까워 버티고가 더 좋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ㄷㄷ

아무튼, 문 바 시로코와 달리 밝은 빛이 없는 말 그대로 옥상에 자리한 곳이기 때문에 테이블에서 메뉴를 보더라도 직원이 와서 작은 손전등을 주면서 메뉴를 볼 수 있게 해준다. 메뉴를 손전등으로 쭉 살펴보고 마음에 드는 메뉴를 고르고 직원에게 주문을 하면 음료를 가져다 준다. 시로코와 멀지 않은 곳에 있지만 느낌이 많이 다른 야경. 편한 테이블. 그 모든 것이 시로코보다 더 편하고 마음에 드는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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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고의 Bar





두곳의 비교, 모든 것은 두곳만의 상대적이며 지극히 개인적이다.

음료 가격
시로코  ★★★★
버티고 문 바 ★★★★★

음료 가격은 둘다 비슷하지만 버티고가 좀 더 저렴했다.


서비스
시로코 ★★★★
버티고 문 바 ★★★★

둘다 서비스는 고급 호텔에는 조금 부족했다. 시로코의 경우 식사 할때는 매우 친절하지만 음료의 경우는 별로 그렇지 않았다. 버티고 역시 바 쪽은 그렇게 친절하지 않았다. 시로코의 경우 스탠드 바이기 때문에 복잡하고 사람이 많기 때문에 그랬으며, 버티고의 경우 테이블과 의자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부족할 경우 멍하니 그곳에 서서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버티고의 팁이라면 Bar 부분을 서성이면서 자리가 나면 직원에게 저기 앉을거라고 말하고 치우기를 기다렸다가(!) 직원이 앉기를 권하면 앉는 것이다. 입구에서 기다린다 해도 먼저 가서 직원에게 말해버리면 끝이다. -_-

식사 맛
시로코 ★★★★
버티고 식사 안함 ;;;;;;;;;;

시로코 식사 나름 괜찮았다. 하지만 그 가격을 다른 호텔에서 준다면 그것 보다 더 많은 양을 비슷한 질 또는 더 높은 질의 식사를 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야경
시로코 ★★★★☆
버티고 ★★★★☆

처음에 시로코에 가서 제일 먼저 궁금했던게 랜드 마크가 없구나 였다. 무슨 뜻이냐면 야경이 멋지지만 홍콩 처럼 강인한 인상을 주는 야경이 아닌 그냥 도시의 야경을 볼 수 있다는 의미. 시로코와 버티고가 서로 바라보는 방향이 조금씩 다르고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야경이 좀 다르게 보여진다. 개인적으로는 버티고의 야경이 조금 더 괜찮았다.

시설
시로코 ★★★★★
버티고 ★★★★

위에서 이야기 한 것 처럼 시로코는 처음부터 작정하고 만든 것 같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인테리어가 매우 깔끔하고 딱 맞춰서 설계 되었다는걸 알 수 있다.

하지만 버티고 문 바는 옥상에 레스토랑을 덮어 쓴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다. 즉, 나중에 만들었다는 느낌이 드는 구조로 시로코에 비해서 좀 싸보인다. 그렇다고 많이 싸보이는건 아니고 그냥 시로코의 시설과 환경의 로맨틱함이 없다는 정도?

결론

개인적으로 두 곳 모두 식사 하는 것은 비추천. 정말 무슨 날이나 특별히 로맨틱한 환경을 원하는 경우 (프로포즈와 같은)  시로코에서 식사 하는 것을 권한다. (예산은 둘이 합쳐서 40만원 정도를 예상하고) 하지만 음료만 하는 경우라면 그냥 이틀의 시간을 내서 두곳 다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위에서 이야기 한 것 처럼 그냥 파티 같은 캐쥬얼 한 분위기는 시로코가 좋고, 앉아서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버티고가 더 좋다.

모든걸 떠나서 두곳 다 그 아름다움과 멋짐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에 충분하니까.


p.s 이 두곳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태국의 대표적 마사지 샵인 헬스랜드(Health Land)가 자리하고 있다. 숙소로 돌아가면서 이곳에 들려서 마사지 받고 가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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