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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세비야의 궁전 같은 최고의 호텔, 알폰소 13세 호텔 럭셔리 컬렉션(Alfonso XIII Hotel, starwood luxury collection)

Yuno.org 2017. 1. 2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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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을 가기로 했을 때, 스페인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 했습니다. 그러다가 동선을 그리기도 전에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온 것은 바로 세비야의 알폰소 13세 호텔 후기였습니다. 뭐랄까 .. 지금까지의 고급 호텔들은 굉장히 현대적으로 꾸며진 호텔들이 주 였습니다. 파크 하얏트, 세인트 레지스, 리츠 칼튼 .. 각 호텔 체인의 최고급 브랜드들은 주로 모던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을 방문 하고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고급 한옥이 사치스럽게 꾸며지면 아름답고 멋진 것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유럽의 궁전, 대저택 같은 분위기의 호텔이 훨신 더 멋지고 고급스럽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딱, 그 조건에 완벽하게 부합되는 호텔이 바로 이 세비야 알폰소 13세 럭셔리 컬렉션인 것 같습니다.


알폰소 13세는 스페인의 왕 입니다. 무려 44년이나 왕위에 있었던 왕입니다. 그런 국왕의 이름 딴 호텔 .. 1929년에 개장을 한 굉장히 고급스러운 유럽의 귀족 저택 같은 호텔.. 그곳에서의 2박은 감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반 룸을 예약했지만 SPG Platinum 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스위트룸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SPG 플랫에서 내려왔던 그 순간, 제일 큰 아쉬움은 이 호텔에 다시 가더라도 스위트룸을 받지 못할거라는 아쉬움이었어요. 하지만 메리어트 덕에 .. 쌩유 메리어트!!!


아무튼, 이 호텔은 세비야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호텔 바로 옆에는 세비야 대학이 있고, 걸어서 5분 거리에 세비야 알카자르, 스페인 광장, 걸어서 10분 거리에 콜롬버스가 잠든 세비야 대성당 까지 자리 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호텔 바로 옆이 세비야 대학이라서 그런지, 호텔 바로 앞은 매우 밝은 분위기 입니다. 처음 이곳에 도착 했을 때, 호텔에 들어가기도 전에 주변 분위기에 사로 잡혔었습니다.



도착 했던 날, 날씨가 안좋았음에도 뭔가 활기찬 느낌이 가득 퍼지는 거리라는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어슬렁(?) 거려서 인지도 모르겠어요 -.-



호텔은 이런 저택 같은 느낌입니다. 로비는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역시 이곳에도 많은 중국 인들이 ... 몰려오고 있었습니다 ^^:;



문으로 들어가면, 작은 로비가 나오고 그 뒤로 공간이 계속 나옵니다. :)  상당히 작은 프론트 데스크에서 체크인을 할 때까지 스위트로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어요. 매우 환대 받으며, 스위트 업그레이드 사실을 들었을 때, 우왕!!! 감탄 했지만 티 안내느라 고생했습니다. 저희는 체크인을 노신사께서 매우 친절히 환대 해주셨는데, 아 정말 이 호텔의 오랜 시간 근무하셨을 것 같은 .. 그런 느낌이 드는 분이었습니다. 



곳곳에 있는 인테리어들이 매우 고급 호텔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배정 받은 방은 2층이었습니다. (한국의 3층이죠) 2층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엘레베이터로 향했는데. 아니!? 엘레베이터에서 정말 세월이 느껴졌습니다. 10년 20년..이 아닌 50년 이상의 느낌이요.




엘레베이터 찾는데 좀 힘들었어요. 이게 엘레베이터인가!? 싶을 정도 였습니다. 그냥 문..같잖아요. 특별히 창이 있는 것도 아니고, 버튼도 매우 작아서 비상구..?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새로웠습니다.



엘레베이터에 층 버튼도 매우 세월이 느껴지는 구조입니다. 2층을 기계식(!?)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면 엘레베이터가 천천히 올라가서 내려줍니다.




요즘 호텔들은 계단이 비상구로 되어 있어 그냥 통로식 계단이죠. 하지만 이곳은 유럽의 저택이나 궁전 처럼 계단 역시도 매우 멋집니다. 각 층에 계단이 닿는 홀에는 이렇게 테이블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뭐 저기에 앉아 있기에는 좀 부담스럽겠지만, 그래도 무언가, 정말 지금도 누군가 살고 있는ㄷ, 누군가의 성에 초대 받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답니다.



그리고 우리 방으로 갑니다. 코너 스위트룸이라, 코너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247호.



굉장히 무거운 247호 문을 열고 들어가니, 제일 먼저 보이는건 거실입니다.



가죽 의자 두개와 페브릭(?)소파 1개가 자리 하고 있습니다. 창 밖에는 Híspalis Fountain이 보입니다. 창 밖을 보고 있으면 대학도시의 느낌이 물씬 느껴집니다.






첫 번째 TV가 거실에 있습니다. 여러 등이 자리 하고 있고, 천장은 매우 단단하고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그리고 샹그릴라가 달려 있습니다.



벽에는 오래전 사진들이 걸려 있습니다. 이미 오래전에 고인이 되었을 수 많은 사람들의 사진들과 세비야의 오래된 모습, 그리고 오래된 호텔 숙박 요금표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인물 사진은 가만히 보고 있으면 정말 세월이 느껴집니다. 이미 이 사람은 수십년 전에 ...


조금 오싹한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거실 옆으로는 침실과 욕실로 가는 복도가 있습니다.



사진 끝에 보이는 홀이 거실입니다. 복도에는 옷장과 짐을 풀 수 있는 거치대가 있습니다. 이 방의 욕실은 감탄 그 자체입니다.



일반적으로 욕실은 조금 습하고, 살짝 폐쇄적인 공간으로 꾸며져 있는데 .. 이곳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사진 속의 창 뷰는 Calle san fermando 길이 보입니다. 항상 밝은 햇빛이 들어오도록 설계 되어 있고 (물론 버튼 하나로 블라인드를 닫을 수도 있습니다.)  어지간한 방 하나 크기 정도의 매우 넓은 욕실은 너무 쾌적하게 느껴졌습니다.





벽 타일이 매우 아라비아틱한 느낌을 주는데, 스페인의 느낌과 딱 맞아 떨어집니다.





침실은 아늑했습니다. 매우 편한 침대와 TV, 책상, 1인 쇼파가 자리 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이 방에서 눈을 뜬 이틀은, 잊지 못할만한 순간이었습니다. 신혼여행이나, 정말 큰 마음 먹고 간다 라고 하신다면 이 호텔에서 숙박 하는 것을 강 추천 드립니다.




플랫이라 아침 식사가 나왔는데, 아침 식사 장소는 식당..이라는 느낌 보다는 뭔가 복도.. 같은 곳에서 먹는 기분이었습니다. ㅡㅡ^




중앙 정원이 보이는 테이블이 있고, 그 옆으로도 자리가 있으며, ㄱ 자 모양으로 테이블이 쭈우욱 놓여 있습니다.



기본 셋팅은 뭐 .. 다른 스페인의 고급 호텔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어떤 메뉴가 있는지 한번 쭈욱 살펴 봐주세요 :)





에그 스테이션도 있습니다.




역시 스페인 답게, 하몽도 있습니다.






이틀 동안 아침 식사는 한번만 했지만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




제가 예약 했던 날의 정보를 살짝 드리면, 제가 예약 했던 날, SPG 핫 이스케이프로 생각보다 저렴하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1박당 210.24 유로였고, 세금이 21.02유로 해서 총 231.27 유로로 총 462.53 유로였습니다.




2박 하고 난 후의 후기는 정말 .. 잊을 수 없는 평생 최고의 호텔입니다. 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 그러면, 마지막으로 아주 오래전 이 호텔의 요금표를 보며 후기를 끝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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