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Food

싱가포르 래플스 호텔의 원조 싱가포르 슬링(Singapore Sling)

Yuno.org 2010. 4. 1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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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소설가가 극찬했던, 그리고 세계적으로 나름 유명한 칵테일인 싱가포르 슬링(Singapore Sling)이다. 싱가포르에 있는 래플스 호텔에서 처음 만들어진 칵테일로, 현재까지 호텔에 있는 롱 바(Long Bar)에서 판매중이다. 단지 이 칵테일 한잔을 마시기 위해서 싱가포르를 들리는 많은 여행객들이 래플스 호텔의 롱바를 방문한다.


어쩌겠어.. 나도 가봐야지 =_=.. 일단 전혀 호텔 스럽지 않아 보이는 래플스 호텔을 찾았다. 호텔 아케이드로 가서 롱바를 찾아 다니기 시작, 래플스 호텔은 다른 호텔들과 달리 사방으로 뻥뻥 뚫려 있는지라 길이 다른 곳 보다 조금 더 헷갈린다.


이래 저래 찾아낸 롱바. 롱바 뒤로 식사를 위한 레스토랑이 있는데, 그곳에서는 음료만은 판매를 하지 않으므로 바로 가라고 권해준다. 안내 해주는 직원애 매우 친절하다. 롱바 간판 옆에는 오늘의 메뉴(?)와 같은 것들이 있고, 그 옆으로 롱바의 유래를 설명해주는 판이 붙어 있다.


뭐 호텔이라 그런가?싱가포르 슬링의 가격은 조금 비싼편. 그래도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한잔 마셔본다. 롱바에서는 땅콩은 무제한이다. 마음껏 먹어도 되고, 땅콩 껍질은 그냥 바닥에 버리면 된다. 따라서 바닥에는 땅콩의 껍대기들로 하나 가득..


메뉴판은 싱가포르의 날씨(?)를 위해서인지 부채에 붙어 있다. 뭐 특별히 완전 싱크를 자랑하지도 않고 그냥 코팅된 녀석이 붙어 있다. ㅋㅋ 천장에는 자동으로 움직이는 부채가 달려 있기도 하다.

롱바는 2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1,2층을 연결해주는 원형 계단에 바의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고, 보따리에 들어 있는 녀석들이 바로 땅콩. 동양인, 서양인 가리지 않고 많은 손님들이 찾는다.


계단 바로 옆에 앉아 있었는데, 이 위치가 참 오묘하다. 싱가포르가 더워서 치마를 입고 오는 여자분이 많은데, 계단 옆에 앉은 나는 참 난감했다. -_- 궁금하면 한번 앉아보시라 ..........


다홍색 빛깔에 체리가 하나 올려진 이 칵테일은 그 맛 때문에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하지만 래플스 호텔의 그것은 브랜디가 조금 더 많이 들어가서인지 조금 강하다. 역시 술 스럽다. 하지만, 맛은 있다. 한번 가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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