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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Memories

파타야 농녹 가든(NONGNOOCH GARDEN)의 코끼리 이야기


태국에서는 확실히 돈이 될만한 모든것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 것 같다. 아니, 그것은 태국 뿐만 아니라 인간이라면 다 그런걸지도 모르겠다. 사실 코끼리가 매우 무서운 동물일 것 같았는데, 농녹 가든에서 코끼리 공연을 보면서 어쩐지 굉장히 슬펐다. 자연에서는 거의 정점에 서 있는 코끼리가 인간을 만나면서 길들여지고, 쇠사슬에 묶인채 공연을 하는걸 보고 있으니 어쩐지 가슴이 아팠다.

방문 하기 전에 사람들이 바나나를 사면 나눠 놓지 않으면 한방.. 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겪어보니 무슨 말인지 알겠다. 사파리의 사자들은 배가 불러서 앉아서 먹을거를 단 짚차들이 지나가도 신경쓰지 않았는데, 이곳의 코끼리들은 먹을 보면 정말 순식간에 코를 내민다. 물론, 워낙 많이 먹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끊임 없이 관객들에게 바나나를 달라고 코를 뻗는다. 쩝.

그렇게 먹고 싶어 하는 바나나를 순식간에 낚아채서 한입에 넣어 버리는 녀석이지만, 한 한국 할머니의 놀라운 실험 정신으로 얼마나 심하게 길들여져 있는지 알 수 있었다. 한 할머니가 천원짜리 하나를 코끼리에게 주자 코끼리는 바나나 처럼 천원짜리 하나를 낚아채서는 먹지 않고 조련사에게 넘겨줬다. ... 돈인걸 알고..

돈을 주시면 안되요~~ 하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한머니는 '괜찮아 돈은 안먹어' 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럴줄이야 ;;


공연이 끝나고 밖에 앉아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고 있는데, 한 어미 코끼리와 새끼 코끼리가 서로 쇠사슬에 묶인채로 관광객들을 태우고 가든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필리핀 깔라윗 사파리에서 본, 섬에서 마음껏 뛰어 다니던 기린들과 얼룩말들이 생각나면서 어쩐지 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