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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Place

코타키나발루의 몰디브. 만타나니섬(Mantanani Island)



코타키나발루 시내에서 약 1시간 정도 (샹그리라 라사리아 리조트에서도 역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서 고속 보트를 타고 약 한시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하게 되는 만타나니 섬(만따나니 섬, Mantanani Island). 코타키나발루를 방문하면 주로 방문하는 사피섬, 그리고 다음으로 유명한 마누칸 섬. 그리고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앞의 두 섬보다 훨씬 더 아름다우며 조용한 섬인 만타나니 섬이 있다.

사피섬이나 마누칸섬과 달리 여행객이 많이 찾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앞의 두 섬은 코나키나바루에서 편히 접근이 가능한 만타나니 보다 높은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투어를 참여 하더라도 사피섬이나 마누칸 섬의 비용보다 2배까지 드는 비용 때문에 그럴수도 있다. (만타나니 투어 비용은 약 350~400링깃 정도로 현재 1링깃당 약 350원이므로 12~14만원 수준이다)

멋진 해변.



만타나니 섬은 몰디브 만큼은 아니지만 코타키나발루의 몰디브라고 불리울 정도로 맑은 물과 고운 모래의 백사장을 가지고 있다.

코타키나발루 방문에서 만타나니 섬 투어를 신청해서 일일 투어를 하였는데, 한국 여행사를 통한 코타키나발루의 투어 예약의 경우 개별 여행자에 한해서만 신청을 받고 있다. 이 이유는 나중에 현지에서 투어에 참여 하고 알게 되었는데, 한국인 여행사, 인터넷 여행사, 한인 민박집 등 어디서 신청을 해도 결국은 코타키나발루에서 소위 랜드투어(대형 여행사의 패키지 여행객을 송출 받아 현지 투어를 담당하는 현지 여행사) 여행사 팀에 조인하게 되는 것이다.

즉, 개인이 개별여행으로 신청하더라도 패키지로 와서 옵션으로 투어를 신청 한 사람들과 결국은 같이 묶여서 가게 된다는 것. 사피섬이나 마누칸 섬의 경우 개인이 페리의 티켓을 구매해서 참여가 가능하지만 만타나니 섬의 경우 공식 선착장이 존재 하지 않기 때문에 고속 보트를 가지고 있는 현지 투어 업체를 통해서 투어를 진행하게 된다.

결국 개별 여행자가 만타나니 섬을 여행 할 경우
개인 -> 예약 대행 업체 -> 현지 한국 여행사(랜드 투어 여행사) -> 현지 업체 와 같은 3단계를 거치게 된다는 것. 그렇다고 현지 업체에 직접 컨텍한다해도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 2009년 8월 기준으로 개인이 대행 업체를 통해서 예약하면 약 360 링깃이었지만 현지 업체에 직접 컨텍할 경우 400 링깃이었다. 같은 현지 업체에서 운영하는 동일한 상품이었다.

어쨋든, 2명이 약 26만원 정도의 예약비를 지급하고 방문한 만타나니는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은 자연 환경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까지 푸켓의 피피섬, 세부의 산호섬, 파타야의 산호섬, 팔라완 등 많은 곳을 가봤지만 만타나니는 팔라완 만큼의 조용함과 푸켓에서 볼 수 있는 멋진 해변을 가지고 있는 최고의 장소였다.

강 하류 선착장에서

강 하류 선착장에서



먼저 호텔에서 픽업 되어 약 40~1시간 정도 차로 이동을 해서 Scuba Paradise Borneo 에서 운영하는 선착장으로 이동을 하게 된다. 이곳에서 투어 참여의 안전 관련 계약서를 받아서 싸인을 하고 나면 작은 고속 보트를 타고 만타나니 섬으로 이동을 하게 된다. 이곳에서 만타나니섬으로 출발을 하게 된다. 만타나니 섬은 코타키나발루의 북쪽에 자리 잡은 섬으로 고속보트로 1시간 정도 이동 시간이 걸리지만 현지 기후에 따라서 투어가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지도


구글 맵에서 코타키나발루와 만타나니 섬을 찾아 보면 아래에 있는 곳이 코타키나발루 시내이고, 위쪽에 A 포인트가 만타나니섬이다. 만타나니섬으로 출발하는 배는 바다가 아닌 강에서 부터 출발해서 강의 하류를 지나 바다로 나가서 섬으로 이동한다. 바다와 강의 경계선을 배를 타본다면 확실히 알게 될 것이다. 강은 흙탕물 그 색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나 그 물이 바다에 닿으면 놀라운 경계선과 함께 바로 푸른 바다로 변해버린다.

만타나니섬 지도


대부분의 한국 투어에서 사용하는 Scuba Paradise에서 만타나니섬으로 출발하면 만타나니 섬의 팜 비치(Palm Beach)로 배가 이동하게 된다. 위의 현지 업체에서 제공하는 만타나니섬 지도를 보면 만타나니 섬에는 여러 업체에서 별도의 드랍 해변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는 것 같다. 어쨋든, 만타나니섬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이 만타나니섬에 있는 본마을에서 투어 여행객이 들어오면 각 해변에 마련된 공간으로 이동을 해서 투어객을 맞이한다. 그리고 그들은 간단한 음료와 식사를 제공해준다.

팜 비치 표지판, 뒤로는 원주민 마을 사람들과 마을에 사는 아이들이 보인다.


만타나니 섬에서의 스케쥴은 보통 점심 식사를 하기 전에 스노쿨링 또는 스쿠버다이빙을 1회 하고 점심 식사를 하고 조금 휴식 후에 오후에 다시 스노쿨링 또는 스쿠버다이빙을 진행한다.

팜 비치 주의 사항.


섬에 들어가면 영어, 중국어, 한국어로된 주의사항이 적혀 있는데 " Take only pictures and leave only footprints " 라는 말은 이곳에도 적혀있다. 꼭 이런걸 보지 않더라도 가져가는 것은 오직 사진과 추억 뿐으로, 그리고 두고가는 것은 나의 발자국이어야 참다운 여행객이겠지.

사마섬 주기와 말레이시아 깃발이 펄럭이고 있는 만타나니섬.


섬의 백사장은 너무 하얗고 고와서 투명하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바다의 색과 참 잘 어울린다. 또한 푸른 하늘이 함께 한다면 그 모습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안겨주기에는 충분하다.

투어 배에 오르는 투어객들.


보통 다른 섬의 경우에는 투어를 들어오는 보트들이 워낙 바다에 많이 떠 있어서 어쩐지 바다에 들어가기 부담될 정도이지만 이곳은 우리가 타고온 투어 보트 한척 뿐이기 때문에 완전 고요한 바다를 볼 수 있다.

멋진 해변.


조금 아쉬운것은 푸른 바다에 멋진 해변을 가지고 있지만 가끔 해변에서는 쓰레기가 보인다. 그 쓰레기는 다름이 아닌 여행객들이 먹고 버린 음식물 봉투, 빵 봉투, 과자 봉투와 같은 것들. 너무도 멋진 해변가에 갑자기 그런게 있으면 괜히 가슴이 아파온다.

멋진 해변.


워낙 나무가 많은 지역이라 그런지, 역시나 바다에서 떠 내려온 듯한 통나무들이 해변에 있다. 하지만 워낙 넓은 해변이고 또 관광객을 받기 위해서 메인비치에는 아무래도 떠내려 온 통나무를 다 임의로 치워서인지 깨끗한 해변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보면 의외로 저런 나무가 있는 푸른 해변을 보면 어쩐지 태고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 같다 더욱 아름다워 보이기도 한다.


정글과 바다가 닿아 있는 모습을 보면 쥬라기 공원이나, 잃어버린 세계에 온 것 같다.


팜 비치 투어 베이스캠프(?)


해변 안쪽에는 투어 관광객을 받기 위한 작은 공간들이 있다. 간이 화장실(정말 간이 화장실이다. 출발 전에 호텔에서 해결 하고 깨끗하게 비우고 간다면 조금 더 편한 여행이 될 것이다-_-)

여유롭게 앉아서 멋진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공간.


식사를 위한 공간 이외에도 해변을 바라보며 편히 앉거나 누워 있을 수 있는 나무로 만든 선베드가 있으며, 간단한 음료나 차를 마시거나 간단한 간식을 먹을 수 있는 테이블도 있으며, 해먹도 걸려 있어서 아름다운 섬에서의 한가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비치 발리볼을 위한 공간(?)


또한 야자수 두개를 이어서 만든 비치 발리볼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지만, 다들 멋진 풍경에 넋이 나가서 아무도 하려 하지 않는다 -_-

투어에 포함된 식사.


식사의 경우 사실상 코타키나발루의 거의 모든섬의 식사가 다 비슷비슷하다. 소위 바베큐 식사라고는 하지만 그닥 입맛에 맞지는 않다. 보통 밥과 개우, 치킨 또는 소고기 소세지.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국가이므로 돼지고기 소세지는 없다) 면 떼기, 야채 그리고 과일들 정도가 제공되어진다. 사실상 다른 섬의 식사도 다 비슷비슷하다. :)

스노쿨링 하는 투어객들.


만타나니 섬에서의 스노쿨링의 경우 지금까지 경험했던 다른 곳의 스노쿨링과 조금 다른게 있었는데. 바로 그것은 투명한 바다였다. 사실 다른 곳에서의 스노쿨링도 충분한 투명한 바다를 보여주었지만, 팔라완에서 호수에서 했던 민물의 투명함 만큼이나 이곳의 바다는 투명해서 파란 바다 바닥에 있는 산호가 손에 닿을 듯이 보인다.

스노쿨링 도중에 산요 CA-65로 촬영한 산호들.

스노쿨링 도중에 산요 CA-65로 촬영한 산호들.

스노쿨링 도중에 산요 CA-65로 촬영한 산호들.



스노쿨링 도중에 찍은 사진. 투명한 바다 사이로 바다의 바닥이 보인다.


만타나니섬에서의 짧은 시간. 그것은 코타키나발루에서 잊을 수 없는 좋은 추억으로 자리 하게 될 것 같다.

투명한 바다 위에 투어 보트가 떠 있다.

스노쿨링을 위해서 이동 하면서 보인 원주민 마을. 바다색이 물감을 풀어 놓은 것 같다.

스노쿨링을 위해서 이동 하면서 보인 원주민 마을. 바다색이 물감을 풀어 놓은 것 같다.


간이 선착장인 계단. 저곳에 앉아서 사진을 찎으면 어떤 화보보다도 멋지게 나온다.

약품을 타 놓은 것 같은 물 색을 가진 만타나니섬.

깊은 바다의 바닥이 얼핏 얼핏 보일 정도로 투명하다.


아름다운 코타키나섬을 뒤로 하고 떠나오는 보트에서 피곤한 몸이지만 조금만 고개를 돌려서 섬을 바라보자.
아름다운 만타나니섬이 멀어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꼭 다시 돌아오고 싶어질 것이다.

섬을 떠나는 배에서 보이는 만타나니섬. 바다색이 예술이다.


안녕 만타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