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Place

# 필리핀 팔라완 - 깔라윗 와일드 사파리(Calauit Wild Safari)

Yuno.org 2008. 9. 24.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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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파라다이스에서 약 50분 정도 떨어진 곳. 아프리카 케냐에서 온 아프리카 동물을이 있는 곳이다. 뭐 그렇다고 와일드한 동물이 가득한 곳은 아니다. 기린, 얼룩말, 가젤이나 필리핀의 칼라윗 섬 야생 동물들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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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파라다이스에서 배를 타고 가는 도중에 한쪽은 흐린 하늘, 한쪽은 파란 하늘이었다. 그 덕인가? 가는 배에서 한쪽 하늘에 정말 말 그대로 둥근 모양을 완벽하게 가진 무지개가 나타났다. 왼쪽 끝에서 오른쪽 끝이 전부 다 보이는 그런 선명한 무지개가...

아무튼, 배를 타고 섬에서 내리면 작은 나무 다리를 따라서 우리를 태울 사파리 차량에 탑승을 하러 간다. 이 곳에는 몇년 전에 SBS에서 사파리 촬영을 왔었다고 현지인 가이드가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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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을 개조한 사파리 차량은 앞자리는 트럭 그대로의 모습, 뒷자리는 사진에는 자세히 나오지 않았지만 저런 철 빔으로 된 간단한(!) 쿠션을 가진 의자가 자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 아니므로 한 그룹이 사실상 트럭을 독점하게 된다. 우리의 경우는 단 4명뿐이었다.

사실, 별로 기대 하고 온 곳은 아니었길래 별 생각 없이 멍~ 하니 있다가 숲속에서 무언가가 눈에 스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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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바로 기린. 가이드 말로는 일반적으로 다른 동물들이 있는 곳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진 곳인데 이곳까지 이 녀석이 와 있는 것은 우리 사파리 차를 기다리고 있었거란다. 이 차에는 기린이 좋아 하는 나뭇잎이 있다는 걸 알고 기다린거였다! 우오아아아~ 기린 뭐 별거 있겠어? 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보니까. 정말 신기했다.

예전에 한국 동물원에 가서 기린을 봤을때나 중국 동물원에서 기린을 봤을때나 아주 멀리 떨어져서 봐야 했지만 이곳에서는 바로 눈 앞에 저 커다란 기린이 있는걸 보니까 정말 애기 처럼 마냥 즐겁고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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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가지를 들어서 기린에게 내 밀면 기린은 마치 젖을 기다리던 아이 처럼 스을쩍 다가와서 나뭇잎을 뜯어 먹기 시작한다. 혀를 쭉 내밀어서 가지를 혀로 꼭 쥐어 당기는데 당기는 힘이 아주 세다. 어찌나 맛있게 먹고 빠르게 먹던지 그 먹이 주는 재미에 푸욱 빠질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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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들이 대니까 신기 한듯이 먹다 말고 잠깐 멈칫. 기린 속눈썹이 이렇게 길고 이쁜지 몰랐다. 쩅한 파란 하늘에 이쁜 기린이 나뭇잎 먹는걸 보면서 좋아 하는걸 보니 내가 어른인지 애인지 나도 까먹어 버릴것만 같았다.

뭐 어쩃든 이 섬에는 26마리(?)의 기린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더 많은 기린이 있는 곳으로 출발했다. 우리가 출발해서 섬 깊은 곳으로 가는 동안에도 그 기린은 그 곳에 서서 우리를 계속 쳐다 보고 있었다. ㅠ_ㅠ 배 터지게 먹여주지 못해 미안~

10분 정도 달렸을까, 한편에는 얼룩말들이, 한편에는 사슴들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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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말과 사슴은 평화롭게 사파리 차가 있어도 없는 듯이 그곳에 그대로 있었다. 하지만 이 사진속의 뒷 얼룩말은........... 이 사진을 찍은 다음부터. 19금 얼룩말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ㅠ_________ㅠ 그 얼룩말의 사진은... 차마 공개 할 수가 없을 정도로 적나라하다. ㅠ_ㅠ... DC에 제보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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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들은 무리를 이루어 평화롭게 따뜻한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다. 오른쪽에 있는 사슴만 뿔이 높게 있는게 꼭 대장 사슴 같아 보였다. 신기신기~

동물들을 쭉 살펴보고 동물들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작은 오두막으로 이동해서 차가운 음료수와 간단한 간식을 먹었다. 그 사이에 세워둔 트럭을 기린이 습격 했다! 뒷자리에 기린이 좋아 하는 나무가 가득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녀석들이 트럭을 털기 시작했다 ㅠ_ㅠ;.

재빨리 뛰어가서 트럭에 타서 기린 목이 차 안으로 쑤욱~ 들어와서 나뭇잎을 먹는걸 보니 정말 정말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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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을 뜯어 먹다가 내가 올라온걸 보고 멍~ 하나 잠시 날 쳐다보더니 고개를 살짝 돌리며 장난이라도 치는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는 다시 먹기 시작. 용기를 내서 가지를 들어서 내가 직접 줬더니 정말 이쁘게 받아 먹었다.

가이드가 오더니 이렇게 먹이를 보라면서 나뭇잎만 뜯어서 손에 쥐어 주었다. 그리고 기린에게 내밀라는...

엑.. 내 손까지 먹으면 어쩌지~ 하면서 손을 내밀자 기린의 혀가 슥 나와서 나뭇잎을 먹기 시작했다. 정말 신기했다. 손에 기린 혀도 닿고..;;;; 기린을 쓰다듬어 봤는데 털이 의외로 정말 까칠했다. 까칠까칠..

그래도 너무 귀엽고 신기하고 즐거웠다.

그리고 우리는 갇혀 있는(불쌍한..) 동물들을 보러 갔다. 그곳에는 고슴도치, 원숭이, 곰고양이(Bearcat), 돼지-_-, 다람쥐 등이 있었다. 그중에서 으뜸은 바로 곰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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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인데, 곰 처럼 생기고 행동도 곰 같이 한다. 가이드가 망고를 가져갔는데 그 망고를 보고는 쪼르르 달려와서 살짝 핥더니 그 다음부터 침을 줄줄 흘리면서 망고 주기만을 기다렸다. 고양이와 곰 중간 녀석 답게 철망을 타고 올라오기도 하고..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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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뭐 고슴도치나 돼지.. 뭐 그런것들은 한국에도 많으니까 스킵~~

그리고는 악어(크로커다일)을 보러 갈 수 있다. 악어는 물 속에 숨어서 잘 나타나지 않지만 가이드들이 가서 꼬챙이로 물을 쑥~ 수시면 엄청난 속도리 물속에서 튀어나왔다가 어느샌가 사라진다. 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마치 카멜레온처럼 어느샌가 그 풀 사이나 물속에 숨어서 사라져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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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가 아닌 필리핀에서 느끼는 평화로운 아프리카 동물들의 사파리. 돌아 다니는 녀석들은 기린, 얼룩말, 사슴 밖에 없지만 그 기린 하나 만으로도 충분히 방문 해볼만한 곳이었다. 물론, 리조트에서 좀 비싼 돈 주고 오는건 살짝 애매하지만 조금 더 저렴하다면 (개인적으로 가자면 한 그룹에 5만원 정도면 충분하고도 남을거 같은디) 아주 좋을 것 같다. 3000페소는 좀, 아니 많이 비싸다. -_-

그래도 이 이쁜 기린들을 보고 싶다면~ 꼭 방문해볼만한 곳이다. 하지만 다른 곳(코론)과 비교해서 단 1개만 선택 해야 한다면 코론이 조금 더 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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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사파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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